[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지난해 중국에서 4만 명이 새로운 백만장자 반열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영국계 회계법인인 후룬(胡潤)리서치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중국의 백만장자가 전년 대비 3.8% 늘어나 총 109만 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012년(3.0%)보다 증가세가 가속화된 수치다.
하지만 이는 지난 2010년과 2011년 기록한 백만장자 증가 속도에 비해서는 절반에 그치는 수준이다. 중국의 경기 둔화와 당국의 부패 단속 강화가 백만장자 증가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루퍼트 후게워프 후룬 리서치 회장은 "올해 중국의 백만장자 증가세 역시 견실하다"면서도 "(증가세 둔화로 인해) 람보르기니, 시계, 와인, 핸드백 등 럭셔리 상품의 판매량도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백만장자 중 55%는 개인기업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5%는 대기업 임원, 15%는 부동산 자산가인 것으로 확인됐다. 주식 등 금융투자가는 10%에 불과했다.
지역적인 측면에서 보면 베이징(北京)과 광둥성(廣東省)에는 각각 19만2000명, 18만 명의 백만장자가 살고 있었고, 상하이(上海)가 15만9000명으로 뒤를 이었다.
상하이의 경우, 지난해 1만2000명이 백만장자 반열에 새로 올라 베이징(8000명)과 광둥성(8000명) 지역을 앞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백만장자 기준은 1000만 위안(약 16억9180만원)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자산가가 기준이었으며, 1억 위안(약 169억1800만원)이 넘는 부를 소유한 부자는 2500명 늘어난 6만7000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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