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빅터 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가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북한 인권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행동을 촉구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빅터 차 CSIS 한국석좌는 자신을 포함해 14명이 케리 장관에게 지난 10일 이메일로 보낸 서한을 12일 공개했다.
서한은 이달 말 뉴욕 유엔본부에서 유엔 총회 계기에 열리는 북한 인권 관련 행사를 조직하고 케리 장관이 직접 참여할 것을 독려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 미국, 일본과 유럽 주요국들의 외교 장관이 참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서한은 또 올해 유엔 총회에서 채택될 가능성이 높은 북한 인권 결의안에 북한의 반인도 범죄를 강력히 규탄하고 책임을 추궁하는 내용이 포함되도록 미국 정부가 노력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이번 서한 작성에는 차 석좌를 비롯해 로베르타 코헨 북한인권위원회 공동의장, 케네스 로스 휴먼 라이츠 워치 사무총장, ‘감춰진 강제노동수용소’의 저자 데이비드 호크 씨 등 총 14명이 참여했다고 RFA는 전했다.
한편, 한·미 양국과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는 유엔총회 기간 각국의 외교 장관을 초청해 유엔 총회에 상정될 북한인권 결의안을 논의하는 고위급 회의를 개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엔총회에서 북한 인권과 관련한 별도의 장관급 회의가 개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