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일본 중앙은행 총재인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 총재가 11일 "일본의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에는 한계가 없다. 일본은 앞으로도 금융 완화를 강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일본 언론들이 12일 보도했다.
구로다 총재는 이날 밤 한 TV 프로그램에 출연, 일본은행이 이미 거액의 국채를 매입해 추가 완화의 여지가 없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 "일본에는 금융 자산이 많이 있다"며 "필요한 경우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최근 외환시장에서 엔저 및 달러 강세 현상이 계속되고 있지만 미국과 일본의 경제 및 금융 정책 상황을 감안하면 "일본 경제에 손해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구로다 총재는 2%의 물가 상승 목표는 현재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현재로서는 추가 완화를 검토할.필요는 없지만 필요하다면 추가 완화를 불사할 것이며 추가 완화 수단도 얼마든지 있다고 밝혔다.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소비세 인상으로 큰 폭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데 대해 구로다는 "소비세 인상에 따라 예상됐던 것"이라며 "3분기 이후 일본 경제가 어떤 성장 경로를 걷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년 10월로 예정된 소비세 추가 인상에 대해서도 "소비세 인상으로 경기가 침체되더라도 재정·금융 정책을 통해 대응할 수 있지만 추가 인상을 연기해 국채 가격이 하락하면 대응이 어렵다"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했다.
다만 일본 경제가 해외 정세의 영향을 받아 해외 요인으로 인해 경기가 크게 하락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구로다 총재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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