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미 연방수사국(FBI)은 10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의 패션 중심가에서 사상 유례가 없는 대대적인 단속을 실시, 9명을 체포하고 9000만 달러의 거액을 압수했다.
이는 멕시코 마약조직들이 미국 내 마약 판매대금의 돈세탁을 위해 점점 더 국제 무역을 이용하는 경향에 따른 것이라고 연방검찰 LA 지검의 톰 므로젝 대변인이 말했다.
그동안 약 1000명의 수사관들이 로스앤젤레스의 중심가를 수색해 멕시코로 수출하는 의상들의 대금으로 마약조직들의 거액 현금이 유입되는 통로로 의심되는 10여개의 점포들을 적발해냈다.
이번 단속은 무역을 이용해 마약 대금을 세탁하는데 대한 집중 단속으로 이보다 앞서 세 건의 용의자를 색출해 법정에 세운 뒤로 이뤄진 것이다.
압수된 약 9000만 달러의 대금 중 7000만 달러가 현금이라고 검찰은 밝혔다.
멕시코정부가 2010년부터 금융 관련 규제를 강화한 이후로 마약조직들은 코카인과 필로폰 판매 대금을 돈세탁하기 위해 새로운 방법을 찾는데 몰두했으며 미국과의 국제 무역을 이용해 대금을 세탁하기 시작했다고 연방수사관들은 말했다.
LA 지역은 원래부터 마약 사용자와 마약 거래가 왕성한 중심지였으며 최근에는 시내에 3000개나 있는 패션 기업들이 멕시코와 교역이 활발한 것을 이용해서 돈세탁이 왕성하게 증가한 것이라고 검찰당국은 밝혔다.
이들 패션업체들은 값싼 의류를 대량 멕시코로 수출하고 거액을 받는 방식으로 돈세탁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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