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최신 러시아 핵잠수함이 최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불라바’ 발사 실험에 처음으로 성공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국방부의 이고르 코나셴코프 대변인은 이날 오전 현지 뉴스통신 인테르팍스에 "미사일 궤도의 매개 변수가 정상 범위에서 작동했고 미사일의 탄두가 사정거리 지역인 캄차카 반도 쿠라 지역까지 성공적으로 도달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보레이급 핵잠수함 '블라디미르 모노마흐'가 이날 백해 바다 속에서 이 미사일을 발사했다.
2009년부터 불라바 미사일 설계상 결함이 수 차례 발생하면서 지난해 이 미사일 발사 실험이 실패하자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미사일 발사 실험 중단을 지시했었다.
러시아 해군 사령관 빅토르 치르코프는 이날 핵잠수함의 미사일 발사 실험 성공 후 현지 뉴스통신 리아노보스티에 오는 10월과 11월 2차례 불라바 미사일 발사 실험을 더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발사 실험에서 성공한 최신 ‘불라바 대륙간탄도미사일은 심해에서 뉴욕, 워싱턴 등 미국 대도시에 대한 핵탄두 발사 명령을 기다리는 보레이급 핵잠수함 전용으로 설계됐다.
러시아는 최대 핵탄두 10개를 싣고 8000㎞까지 날아갈 수 있는 불라바 미사일을 미국과의 전략적 대등성을 유지하기 위해 구소련 시대 구형 미사일과 신속하게 교체하고 최대 미사일 12기를 장착할 수 있는 보레이급 핵잠수함을 구소련시대 구형 잠수함인 타이푼급 핵잠수함과 델타 4급 핵잠수함과 교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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