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경제적 고통주기 싫어 살해?” 뉴욕한인일가 사망사건 NYT 유서 보도

2014.09.10 14:27:59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뉴욕에서 9일 발생한 한인 일가족 사망사건과 관련, 가장인 이 씨(50)가 유서에서 아내(54)와 아들(15)에게 경제적 고통을 남겨주기 싫다는 내용을 시사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인터넷 속보로 “이씨가 친척에게 남긴 한글로 된 짧은 유서에서 경제적 고통을 시사하고 ‘내가 혼자 죽으면 아들과 아내에게 너무 많은 문제들이 남는다. 우리 모두 떠나야 한다’고 썼다”고 전했다. 

뉴욕경찰(NYPD)은 이씨가 플러싱 아파트에서 칼로 아내와 아들을 살해한 후 방화후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인들은 이씨가 평소 아들에 대한 사랑이 각별했다고 전했다.

이날 뉴욕시 소방국(NYFD)은 오전 5시경 화재신고를 받고 6층 아파트로 출동, 거실에서 불이 번지고 있는 가운데 두구의 사체와 목에 날카로운 상처를 입고 숨진 이씨를 발견했다. 

아들 브라이언군은 빌 드블라지오 시장의 아들과 같은 학교인 브루클린테크고교 11학년으로 밴드부에서도 활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학교의 랜디 애셔 교장은 이번 사건으로 충격을 받은 학생들을 위한 그룹카운셀링을 할 것이라면서 “교직원과 학교를 대표하여 충격을 받은 친구들과 그 가족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강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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