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분리독립 우려로 파운드화 급락

2014.09.09 16:19:10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영국의 정치 지도자들이 8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의 분리독립을 저지하기 위해 자치권 확대를 약속한 가운데 스코틀랜드 독립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파운드화가 급락했다.

오는 18일로 예정된 분리독립을 묻는 주민투표가 통과되면 스코틀랜드는 잉글랜드에 병합된 지 307년만에 떨어져 나가며 정치 및 경제적으로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많은 영국의 정치인들과 경영자들은 스코틀랜드가 실제로 독립하지 않으리라고 판단했으며 실제로 수개월 간 독립에 찬성하는 여론은 높게 집계되지 않았다. 그러나 주민투표를 앞두고 스코틀랜드의 독립을 지지하는 주민들이 계속 증가했고 지난 7일 발표된 유고브 여론조사에서는 '찬성'과 '반성'이 거의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니콜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부수반은 "분리독립을 찬성하는 여론이 우세하다는 것을 아무도 부인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보건 서비스를 보호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보수당 연립정부의 무능에서 벗어나려면 찬성표에 투표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분리독립 여론이 높아지자 당황하는 영국의 정치인들은 '함께 하는 것이 더 좋다'(Better Together)라는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알리스테어 달링 전 재무장관은 "주민투표의 결과를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코틀랜드와 웨일스가 잉글랜드에 병합되면서 1707년 영국이 탄생했다. 현재의 스코틀랜드 인구는 530만명으로 잉글랜드의 10분의 1에 해당한다. 스코틀랜드는 자치 의회와 자체 법령 및 교육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등 이미 상당한 자치권을 확보하고 있다.

영국의 보수당과 노동당 등 주요 정당들은 자치정부에 조세권과 예산권까지 넘기는 획기적인 자치권 확대를 약속하는 등 분리독립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강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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