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IS 공습 확대 계획

2014.09.09 16:17:33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앞서 수용했던 반테러 작전보다 더 포괄적인 작전으로 이슬람 수니파 반군 ‘이슬람국가(IS)'를 공격할 것이라고 미국 고위 정부 관계자들이 8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의 이 새 계획은 IS과의 대응 중 지상전에 미군을 투입하지 않고 우선 동맹국들에 크게 의존해 IS에 대한 공습을 확대한다는 것을 골자로 하는 것이다.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 2명은 미국은 IS에 유입하는 외국 용병과 자금을 계속 제한하고 이라크 수니파가 IS에 합류하려는 의욕이 꺾이도록 이날 새로 구성된 이라크 정부를 설득해 이라크 수니파에 권한을 확대하도록 하는 방안과 이라크 정부군을 강화해 시리아 반군의 IS에 대한 공세는 완화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가 영향력 행사, 인도주의적 지원, 시리아 반군에 군사적 지원, 수상한 외국인 용병 처벌 등으로 IS에 대응하고 있다. 

이에 미국이 공습을 확대하면 이라크 정부군 특히 IS를 상대로 이라크 정부군이 공세를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이라크 북부 쿠르드 지역 민병대 페시미르가와 서방이 지원한 시리아 반군 엄호에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시리아 내 IS에 대한 공습 개시에 대해서는 서방 정상들 간 의견이 분분하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도 지난주 이 협력방안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바 있어 미 정부 관계자들은 오바마 대통령의 마음이 국제사회의 협력으로 시리아 내 IS 공습을 개시하는 쪽으로 기울 것으로 전망했다. 

시리아 내 IS 공습이 개시되면 IS를 포함된 수니파 반군을 공격하는 시리아 정부군의 군사작전에 동원되는 시리아 정부군 전투기, 착륙장 등 군사시설은 피할 가능성이 높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한 시리아 반군의 5억 달러 지원 방안을 승인하도록 의회를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올해 초 의회에 시리아 반군 지원 방안을 제시했으나 이 안은 의회에서 답보상태에 빠졌다. 

미국은 카타르에서 IS에 자금을 지원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개인 금융업자들이 기소되도록 카타르 수니파 지도부를 압박해왔으며 서방은 외국 용병이 IS에 가입해 전투에 참여하는 것을 제한하기 위해 시리아와 이라크의 국경을 폐쇄하라고 터키를 압박할 것이다. 

IS에 대한 많은 전략을 세우기 위해 이달 말 열릴 유엔총회에서 전 세계 정상들이 IS의 대응에 관해 새로운 안보리 결의안을 채택할 것이라고 한 서방 국가 외교관이 밝혔다. 

이에 오바마 대통령과 동맹국 정상들은 IS 공습을 개시하기 위한 법적 구실과 국제사회의 대대적 지지를 얻게 될 것이다. 

그러나 미국 정부 관계자 2명은 오바마 대통령이 그때까지 기다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강철규
Copyright @2025 SISA NEWS All rights reserved.
시사뉴스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 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서울] (05510)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35가길11 (신천동) 한신빌딩 10층 TEL : (02)412-3228~9 | FAX : (02) 412-1425
창간발행인 겸 편집인 회장 강신한 | 대표 박성태 | 개인정보책임자 이경숙 | 청소년보호책임자 김지원 l 등록번호 : 서울 아,00280 | 등록일 : 2006-11-3 | 발행일 : 2006-11-3
Copyright ⓒ 1989 - 2025 SISA NEWS All rights reserved. Contact webmaster@sisa-news.com for more information
시사뉴스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 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