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8일(현지시간) 스웨덴 가전업체 일렉트로룩스(Electrolux)는 북미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제너럴 일렉트릭(GE)의 가전부문을 33억 달러(약 3조3825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키스 맥로린 일렉트로룩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당국의 승인 등 일부 절차가 남아 있어 인수 작업은 2015년까지 마무리될 것"이라며 "이번 인수로 우리 기업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일렉트로룩스는 미국 월풀(Whirlpool)에 이어 세계 가전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번 인수는 회사 역사상 가장 큰 인수·합병(M&A) 작업이다.
일렉트로룩스는 지난 30년간 GE와 제품 개발 및 제조 합작벤처(JV)를 운영해 온 멕시코 가전업체 마베가 보유한 지분 48.4%도 함께 인수하게 된다. 일렉트로룩스는 앞으로도 GE 가전 브랜드를 사용할 방침이다.
GE는 6년 전부터 가전사업 부문 매각을 추진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난항을 겪어 왔다. GE는 100년도 전부터 전기토스터 등을 판매하는 가전부문을 소유하고 있었지만 수익성이 높은 산업장비 부문에 집중하기 위해 이번 매각에 합의했다.
GE의 가전부문은 9개의 공장과 1만2000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 83억 달러, 영업이익률 4.6%, 순이익 3억8100만 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한편 6만명이 넘는 임직원을 보유하고 있는 일렉트로룩스의 지난해 매출은 153억 달러였다.
Copyright @2025 SISA NEW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