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나고시 시의회 선거에서 후텐마 기지 이전 반대파가 과반수 획득…기지 이전, 불확실

2014.09.08 16:21:30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오키나와(沖縄)현 기노완(宜野灣)시의 주일 미군 후텐마(普天間) 공군기지를 나고(名護)시 헤노코(邊野古)로 이전하는 문제에 대한 찬반이 초점이 됐던 7일 나고시 시의회 선거(재적 27명)에서 헤노코로의 이전에 반대하는 세력이 16명 당선돼 과반수를 획득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8일 보도했다.

이나미네 스스무(稲嶺進) 시장의 지지파가 14명에 달한 반면 헤노코로의 이전을 지지하는 세력은 11명 당선에 그쳤다.

지난 1월 나고시 시장 선거에서 후텐마 공군기지를 헤노완으로 이전하는데 반대하는 이나미네가 재선에 성공한데 이어 시의회 선거에서도 반대파가 승리한 것은 11월로 예정된 주지사 선거도 좌우할 것이 확실해 헤노코 매립을 위해 해저 시굴 조사를 계속해온 아베(安倍) 정권의 기지 이전 계획에도 영향을 것으로 보인다.

나고시 선거 관리위원회는 투표율이 70.4%로 사상 최저였던 지난 시의회 선거 때보다도 1.67%포인트 밑돌았다고 밝혔다.

이번 시의회 의원 선거에는 모두 35명이 입후보해 약 1.3대 1의 경쟁율을 보였다.

한편 일본 정부는 나고시 시의회 선거에서 이전 반대파가 과반수를 획득함에 따라 패인 분석을 서두르는 한편 향후 이전 작업을 신중하게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카이 마사히로다(仲井真弘多) 오키나와현 지사는 지난해 말 헤노코 해안 매립을 승인했으며 스가 요시히데(管義偉) 관방장관은 "조용하게 공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기지가 옮겨갈 나고시에서 이전에 반대한다는 것이 분명해진 만큼 후텐마 공군기지를 이전하는 것이 불확실하게 됐다.
강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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