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장관·주지사·의원 등 30여명, 뇌물 수수 연루 폭로로 브라질 정계 발칵 뒤집혀

2014.09.07 18:14:05

수감 전 국영 석유회사 경영인, 감형 협상서 폭로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지난 3월 뇌물 수수 등의 혐의로 체포돼 수감 중인 브라질 국영 석유회사 페트로브라스의 파울로 로베르토 코스타 전 경영인이 3명의 주지사와 현직 장관 1명, 30명이 넘는 상·하원 의원들이 뇌물 수수 및 돈세탁에 연루돼 있다고 폭로해 브라질 정계가 발칵 뒤집혔다.

브라질 유력 시사 주간지 베자는 코스타가 검찰과의 '플리 바겐 딜'(범죄 사실을 인정하는 대신 형량을 낮추는 협상)에서 에디손 로바오 광업에너지부 장관과 레난 칼 헤이로스 상원 의장, 로세아나 사르니 마란하오주 주지사, 세르히오 카브랄 리우데자네이루주 전 주지사, 지난달 13일 항공기 추락 사고로 사망한 전 대통령 후보 에두아르도 캄포스 페르남부코 주지사와 집권 노동자당과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다른 2개 정당 소속 의원 약 30명이 연루돼 있다고 폭로했다고 6일 발간된 최신호에서 전했다.

이 같은 보도로 다음달 5일 실시되는 브라질 대통령 선거에서 결선투표 끝에 야당인 사회당 후보인 마리나 시우바 후보에게 패할 것으로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은 더욱 타격을 받게 됐다.

베르자에 따르면 이들은 페트로브라스의 계약 금액의 3%에 달하는 액수를 커미션으로 지급받았다.

페트로브라스는 이에 대한 논평을 요구하는 전화에 응답하지 않고 있다.

강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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