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아르세니 야체뉴크 총리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평화 계획안'을 거절해야 한다며 이를 "기만"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야체뉴크 총리는 이날 내각 공보실을 통해 발표한 논평에서 "이 계획은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를 앞두고 국제사회를 기만하는 동시에 유럽연합(EU)의 새로운 제재를 피하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러시아는 이전에도 스위스 제네바, 프랑스 노르망디, 독일 베를린, 벨라루스 민스크 등에서 동의했던 모든 합의안을 무시하거나 파기했다"며 "푸틴의 진정한 계획은 우크라이나를 파괴하고 과거의 소련을 부활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동부 지역의 평화를 위해서는 복잡한 계획이 필요 없다"며 "러시아의 하나뿐인 해결책은 우크라이나에 투입된 병력을 철수시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몽골을 방문한 푸틴 대통령은 현지에서의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의 유혈사태 중단과 평화 정착을 위해서 7가지 조치가 취해져야 된다고 주장했다.
7가지 조치에는 ▲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반군의 공격적 군사작전 중단 ▲ 우크라이나 정부군의 민간인 주거 지역에 대한 포격과 미사일 공격이 불가능한 거리로 물러날 것 ▲ 양측의 휴전을 감시하기 위한 객관적인 국제감시단 파견 ▲ 조건 없는 포로 교환 ▲ 구호물자 운송을 위한 인도주의 통로 개방 ▲ 동부 지역 인프라 시설 복원을 위한 복구팀 파견 등이 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계획에 대한 최종 합의가 오는 5일 오전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예정된 회담에서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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