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골란고원에 주둔 중인 유엔 평화유지군이 알카에다 연관 시리아 반군에 의해 포위된 이후 30일(현지시간) 충돌이 일어났다고 활동가들과 시리아 관리들이 밝혔다.
이로써 유엔 평화유지군은 시리아의 내전 상황에 더욱 깊숙이 빠져들게 되었으며 다른 지역의 유엔 평화유지군들도 알 누스라 전선의 반군에 의해 포위된 채 일부 병영을 탈출하고 있다고 이들은 말했다.
30일 밤 유엔 대변인실은 "평지의 상황은 대체로 안정적이나 골란 고원에서는 긴장이 심한 상태"라고 발표했다.
이번 사태는 지난 27일 시리아와 이스라엘 사이의 쿠네이트라 전망대 부근에서 알 누스라 전선을 포함한 시리아 반군이 유엔 평화유지군의 피지 군인 44명을 납치한 이후로 교전 상태에 이른 것이다.
알 누스라 전선은 인근 르위하나와 브레이차 병영 사이를 포위하고 있는 상황이다.
쿠네이트라에서 2.3㎞ 떨어진 르위하나 기지에서 30일 새벽에 시작된 총격전으로 40여명의 유엔 소속 필리핀군이 포위되어 항복 명령을 받고 있다고 유엔 측은 밝혔다. 필리핀 국방장관 역시 이를 시인했지만 구체적으로 부대명은 밝히지 않았다.
간헐적으로 총격전이 계속되고 있는 이 지역에서는 그러나 아직 사망자나 총상을 입은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고 있다.
사이트(SITE)정보그룹은 30일 자 트위터에 포로로 잡힌 피지군 유엔 평화유지군의 모습과 반군이 공개한 "좋은 곳에서 잘 먹고 잘 대우받고 있다"는 멘트를 보도했으며 45개의 신분증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