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자민당 간사장, 간사장직 물러날 용의…아베 장기집권 길 열 듯

2014.08.18 12:01:36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일본 집권 자민당의 2인자인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간사장이 9월 초로 예상되는 개각·당 임원 인사에서 아베 신조(安倍晉三) 총리로부터 "정식 요청을 받으면 어떤 직책이라도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아베 총리에게 전달했다고 교도 통신이 17일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이시바 간사장을 신설하는 안보법제담당상으로 기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시바 간사장이 안보법제담당상 직을 수락할 경우 후임 간사장으로는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상이나 가와무라 다케오(河村建夫) 당 선대위원장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아베 2기 내각에서 처음으로 단행되는 다음달 개각 및 당 임원 인사에서는 이시바 간사장의 거취가 초점으로 주목받아 왔다.

간사장 직은 당내 자금 집행 및 인사에 막대한 권한을 행사할 수 있어 아베 총리의 독주를 막고 견제할 수 있는 자리로 아베 총리는 대중적 인기가 높은 이시바 간사장을 몰아내 장기 집권 태세를 갖추기 위해 이시바에게 안보법제담당상 직 취임을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시바 간사장은 처음 답변을 보류했었지만 이를 거부할 경우 내년 9월 당 총재 선거를 앞두고 당내 대립이 격화될 것을 우려해 수락하는 쪽으로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이시바 간사장이 간사장 직을 내놓고 안보법제담당상으로 옮길 경우 아베 총리가 자민당 총재로 재선돼 총리직 장기 집권의 길을 열게 될 것으로 보인다.
강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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