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교량 성조기를 백기로 바꿔 단 獨예술가들 자수

2014.08.13 12:57:48

"獨 교량 설계자 145주기 기념 행위예술"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지난달 뉴욕의 브루클린 다리에 게양된 성조기들을 모두 낡은 흰색 백기로 바꿔 달아놓은 독일인 예술가 2명이 자신들의 소행이라며 자수하고 나섰다.

당시 뉴욕의 명물 중 하나인 이 다리에 그런 일이 일어난 것에 대해 치안에 구멍이 뚫린 결과라는 비판이 나왔지만 누구의 짓인지 묘연했는데 베를린에 거주하는 미샤 라인카우프와 마티아스 베름케가 12일 자기들의 짓이라고 밝힌 것이다.

이들은 손으로 꿰매어 만든 백기들을 브루클린 브릿지의 성조기 대신 걸어놓은 것이 131년이나 된 신 고딕 양식의 이 다리를 설계한 독일 출신 건축가 존 오거스트 뢰블링의 서거 145주기를 기념하기 위한 이벤트였다고 해명했다. 

또한 예술적으로 뛰어난 이 다리에 흰 깃발을 다는 것이 "창의력의 국제적 중심지"를 상징하는 것이라고 주장한 이들은 "성조기를 떼어낼 때에도 국기에 대한 예의를 다하는 등 존중심을 가지고 설치한 작품이다"라는 내용을 성명을 냈다. 

두 사람은 성조기를 보관하고 있으며 정중하게 돌려줄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 예술가들은 주로 공공 미술이나 건축 작품을 대상으로 설치미술 작업을 해왔으며 2007년에도 브루클린 브리지의 케이블에 풍선들을 높이 달아 올린 적이 있다.

뉴욕 경찰 위원회는 이들의 소행인 것은 파악했지만 스스로 나설 때까지 가만히 있었다면서 성조기들은 기꺼이 돌려받겠지만 절도죄 여부를 두고 수사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강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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