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인권단체, '작년 이집트 유혈사태' 국제위원회 제소 촉구

2014.08.12 19:10:15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가 지난해 8월 발생한 이집트 유혈사태를 심각한 인권유린 범죄로 보고 국제위원회 제소를 촉구했다.

11일(현지시간) HRW는 현 이집트 대통령인 압델 파타 엘시시와 그의 최측근 군부 인사 최소 10여명이 조직적으로 관여해 6주 간 1150명에 달하는 사망자를 발생시켰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8월 이집트 수도 카이로 라바광장 등에서는 모함메드 모르시 전 이집트 대통령 지지자들이 모여 시위를 감행하자 군경은 장갑차와 불도저를 동원하고 최루탄을 쏘면서 강제로 시위대를 해산시켰다.

작년 8월14일에는 군부가 친모르시 지지자들을 향해 총격 진압을 가하면서 12시간 동안 최소 817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HRW는 이에 대해 "최근 전 세계 역사에서 하루 만에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낳은 최악의 진압"이라며 "이집트 당국은 과도하고 의도적인 폭력을 사용해 정치적으로 시위자들을 탄압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집트 정부는 '보안상의 이유'를 들며 세라 리아 윗슨 중동·북아프리카지역 사무총장과 케네스 로스 사무총장의 자국 입국을 거부한 바 있다.

한편 HRW는 지난해 8월 발생한 이집트 유혈사태 1주년을 맞아 12일 카이로에서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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