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12일 이라크 새 지도부에 신속하게 거국정부를 구성하라고 촉구하면서 미국은 이라크 수니파 반군 ‘이슬람국가’(IS)와의 전투에 필요한 추가 지원을 할 것을 약속했다.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과 연례 호주·미국 장관급회담(AUSMIN)에 참석하기 위해 호주를 방문한 케리 장관은 이날 “미국은 새롭고 포괄적인 이라크 정부를 전폭적으로 지지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 지명자에게 가능한 한 빨리 새 내각을 구성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이라크의 새 정부가 구성되면 미국은 이 정부를 전폭적으로 지지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특히 IS와의 전투를 지원할 것"이라며 "당연히 이라크가 새 정부를 구성하면 미국은 정치, 경제, 안보 분야에서의 추가적 지원을 고려할 준비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 같은 미국의 지원이 이라크의 안보, 경제개발, 민주주의 체제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푸아드 마숨 이라크 신임 대통령이 전날 알-아바디 의회 부의장을 총리로 지명했고 알-아바디 지명자는 앞으로 30일 안에 새 정부를 구성해 의회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그러나 누리 알-말리키 총리는 마숨 대통령이 이라크 헌법을 위반했다고 비난하면서 물러나는 것을 주저하고 있다.
오바마 행정부는 이슬람 무장단체의공세로 발생한 위기에 대처하고 이라크 국민이 민주주의를 할 수 있다는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이라크에 새로운 지도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에 케리 장관은 이라크의 새 정부는 오래 미뤄진 석유 관련 법과 개헌 등 알-말리키 정권에서 교착 상태에 빠진 많은 정책 구상을 신속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케리 장관은 이라크에 대한 추가 지원에 대해 간략하게라도 설명하지 않았으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앞서 여러 차례 이라크에 미국 전투 병력을 파견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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