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최초의 베트남인 장성 탄생…10살 때 보트 피플로 미국에 온 루옹 준장

2014.08.07 11:49:12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10살 때 가족들과 함께 베트남 난민 보트 피플로 미국에 건너 온 포트 후드의 한 미군이 6일(현지시간) 준장으로 승진, 미 육군 최초로 베트남계 장성이 됐다.

베트남인으로는 미군 최초의 스타가 된 베트 루옹은 이날 중앙 텍사스 육군본부에서 열린 수여식에서 포트 후드 총사령관인 마크 밀리 중장으로부터 준장 계급장을 수여받았다.

루옹은 9명의 가족들과 함께 1975년 미군의 일명 '프리퀀트 윈드' 작전으로 불리는 베트남 퇴각 작전 당시 베트남을 탈출해 미국에 왔다.

그는 가족과 함께 아칸소스주의 포트 샤페에 있는 베트남민 정착촌에서 한동안 살다가 로스앤젤레스로 이주했다고 킬렌 데일리 헤럴드지가 보도했다.

이제 그는 미군 최초의 베트남 태생 장군이자 미군 육군 참모부의 일원으로 당당한 위치에 올랐으며 그러기까지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정말 힘든 여정이었다. 그 얘기는 별로 하고 싶지 않고 베트남인을 대표해서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장군 임관식에는 그의 7명의 누이들과 모친, 아내와 세 자녀가 참석했다.

루옹 준장은 2006~2008년 이라크와 2009~2010년 아프가니스탄에서 전투부대를 지휘하는 등 최전선에서 무공을 쌓아왔다.
강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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