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투쟁 관타나모 재소자 생명 위독…석방 예정자 6명 중 한 명으로 2년째 단식

2014.08.06 14:03:28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미국 정부가 석방시켜 우루과이에 정착시키기로 했던 6명의 관타나모 재소자 중 한 명인 시리아 출신의 아부 와엘 디아브(43)가 지난해부터 부정기적으로 계속된 단식 투쟁으로 생명이 위험한 상태라고 런던의 담당 인권 변호사가 5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는 2013년 2월부터 단식 투쟁에 가담했으며 곧 석방시켜준다는 말에 잠시 단식을 풀었다가 다시 기약없는 연기에 단식을 계속했다. 현재는 거의 해골과 같은 상태로 "힘이 없어 누운 채로 말라 시들어 죽어가고 있다"고 런던의 법률구조 인권단체 '리프리브'의 코리 크라이더 변호사는 말했다.

크라이더 변호사는 그의 의료 검진을 청구하며 법정에 석방 탄원서를 접수해놓은 상태이다.

관타나모 군교도소측은 "군은 원래 재소자의 건강 정보 등을 공개하지 않는다"면서도 단식 투쟁 재소자들의 생명 연장을 위해 인도주의적 방법을 쓰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디아브의 위독 소식에 법원이 실태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디아브는 현재 음식물 강제 주입조차 거부하면서 어떻게든 재심 재판을 받으려 노력 중이라고 변호사는 말했다.

오바마의 선거 공약이기도 했던 관타나모 수용소는 존폐 문제가 정부와 의회의 장기 줄다리기로 치달으면서 현재 미 정부의 일부 재소자 석방 일정이나 우루과이 재정착 문제도 언제 이뤄질지 불확실한 상태이다.
강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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