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 공격 축소 시사…하마스와의 휴전 협상은 거부

2014.08.03 09:05:54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이스라엘은 2일 가자에서의 군사작전을 축소할 계획임을 시사했으나 카이로에서 하마스와의 휴전협상에는 참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이슬람주의 무장정파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일방적으로 철군한 경우에도 전투를 중단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해 장차 새로운 충돌이 일어날 소지를 남겼다.

이스라엘은 이날도 이스라엘 군 병사 1명이 하마스에 붙들린 곳으로 보는 가자 남부도시 라파 읍을
중점 폭격해 최소한 72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사망했다.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TV연설에서 이스라엘 군은 하마스의 지하 터널을 파괴하는 작전이 끝나면 가자 작전 전반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터널들이 파괴되면 "군대는 우리의 안보적 필요성에 따라 지속적인 활동을 위해 대비할 것"이라고 그는 말하면서 있을 수 있는 모든 조치에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마스는 계속 우리에게 포격을 할 경우 견딜 수 없는 댓가를 치르게 된다는 것을 깨달을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7월8일 가자 전쟁이 발발한 이후 최소한 1712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사망했으며 9000명 이상이 부상했다.

이스라엘은 63명의 병사와 3명의 시민이 사망하고 군인들 수백명이 부상해 2006년 레바논의 헤즈볼라와의 전쟁 이래 최대의 인명피해를 입었다.

이에 앞서 유발 스타이니츠 전략부 장관은 채널10 TV방송에서 이스라엘은 이집트가 제안한 휴전협상에 당장은 참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하마스가 거듭 종전의 휴전 협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가자지구에서는 이스라엘 군이 이동하는 징후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스라엘 군은 북부 가자의 베이트라히야 읍 주민들에게 집으로 돌아와도 된다고 통고했다.

지난날 가자의 무장단체들이 이스라엘에 로켓포격을 가했던 이 지역은 이스라엘의 지상전 과정에서 극심한 탱크 포격을 당했다.

그러나 일방적인 철군으로 국경분쟁의 이면에 깔린 원인들이 해소된 것은 아니기에 앞으로도 폭력사태가 일어날 위험성은 그대로 남아 있다.


네타냐후의 연설 직후 하마스 대변인 파우지 바르훔은 "우리는 우리의 목표를 쟁취할 때까지 계속 저항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강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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