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영국 지역보존운동까지 일으킨 유명 거리 예술가 뱅크시의 벽화가 훼손됐다.
뱅크시의 작품 ‘스파이 부스’는 지난 4월 영국 첩보기구인 정보통신본부(GCHQ)의 본부가 있는 잉글랜드 서부도시 첼트넘의 한 공중전화박스 뒤쪽 벽에 나타났다. 이 벽화는 트렌치코트를 입은 GCHQ 요원 3명이 이 박스에서 통화내용을 도청하는 모습을 표현했다.
이후 이 건물 주인이 벽을 해체해 팔아버리려 하자 이 벽화를 지키기 위한 지역보전단체가 구성됐다.
현지 사업가 헤크맷 카베가 이 벽화를 구입해 보존하기로 했으나 1일(현지시간) 이 벽화가 낙서로 뒤덮였다. 카베는 낙서 방지 페인트 처리됐던 이 벽화의 복원이 가능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뱅크시의 작품들은 경매에서 나오면 최소 180만 달러가 넘는 가격에 팔리자 최근 일부 야외에 있는 작품들이 벽면에서 해체돼 경매에서 팔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