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의한 이스라엘 병사 피랍으로 이스라엘과 하마스와의 휴전이 파기면서 2일 가자 지구 남부 라파 마을에 이스라엘 포격이 재개됐다.
팔레스타인 보건당국 관계자인 아쉬라프 알키드라는 이스라엘이 이날 새벽 라파 지역을 포격해 최소 35명의 팔레스타인 주민이 숨졌다고 밝혔다. 그는 이 지역 주요 병원도 포격으로 병원 내 환자를 대피시켰다고 말했다.
그 외 가자시티 이슬람 대학교를 비롯해 150여 곳이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았다고 발레스타인 당국이 전했다.
가자지구 접경지역에도 포격이 계속됐다.
전날 오전 이스라엘군과 하마스 간 전투가 벌어져 이스라엘 병사가 납치된 라파 인근에서는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
이스라엘군은 국제사회가 중재한 휴전이 발효된 뒤 1시간 가량 지났을 때 매복 중이던 하마스가 자국 병사를 납치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반기문 유엔 사무 등 국제 사회 주요 인사들이 하마스의 이스라엘 병사 납치를 일제히 비난하면서 무조건적인 이스라엘 병사의 석방을 요구하자 이스라엘 병사 피랍과 관련된 하마스의 한 지부는 이스라엘 피랍 사건과 거리를 뒀다.
하마스 지부는 이날 자체 웹사이트에 발표한 성명에서 “이스라엘 병사가 실종된 시기, 병사의 소재, 그의 실종된 상황에 아는 바가 없다“며 ”전날 휴전 시작되기 1시간 전에 벌어진 교전에서 실종된 병사가 숨졌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하마스는 이날 이 지부와의 연락이 끊겼다며 이번 이스라엘 공습에 이스라엘 병사와 함께 이 지부 전원이 숨진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병사의 피랍과 이스라엘 공습 재개로 국제사회가 중재해 이집트에서 추가 협상의 길을 마련했던 휴전이 파기됐고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이번 인도주의적 휴전 파기에 대해 서로 상대의 책임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