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중국 정부는 테러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신장(新疆) 위구르 자치구에 대한 자국의 정책을 비판해온 저명한 위구르족 경제학자 일함 토티 전 중국 민쭈대(民族大) 교수를 정식 기소한 것에 대해 미국이 비판 성명을 발표한 것은 내정 간섭이라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친강(秦剛)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일함 토티는 중국의 법률을 위반했으며 그의 사건은 합법적으로 법적 절차에 의해 처리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중국 우루무치(烏魯木齊) 중급법원은 지난 30일 강사로 활동한 토티에 대해 국가분열죄 혐의를 적용해 기소한다고 발표했다.
친강 대변인은 또 "미국은 그들이 내세우는 자유와 인권이라는 핑계로 중국의 정당한 법 집행에 대해 여러 차례 무책임한 발언을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는 미국 정부가 중국의 내정에 간섭하는 행위나 발언을 중단할 것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마리 하프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지난달 30일 중국 당국이 토티를 기소한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즉각적인 석방과 함께 인권과 자유를 보장해 달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