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유럽연합(EU)은 30일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8명에 제재조치를 취했으며 여기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오랜 측근 3명이 포함돼 있다.
EU가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푸틴의 이너서클(핵심층)에 제재를 가한 것은 처음이다.
이번 제재 대상에는 푸틴의 유도 스파링 파트너이자 엔지니어링 기업 기프로트란스모스트의 제1 주주인 아르카디 로텐베르그가 포함돼 있다.
기프로트란스모스트는 러시아가 지난 4월 합병한 크림반도와 러시아 사이의 교량을 건설하기 위한 공식적인 연구계약을 얻어낸 바 있다.
EU는 또한 푸틴 주변의 유력자들을 결속시키는 모임인 '오제로(호수) 다차(별장)'의 창설자로 알려진 유리 코발추크도 제재 대상으로 명단에 올렸다. 그는 크림에도 지사를 설립한 방크 로시야의 회장이자 최대주주다.
제재 명단에 오른 3번째 푸틴의 측근은 오제로 다차의 또다른 공동창립자이자 방크 로시야의 2번째 대주주인 니콜라이 샤말로프다.
그밖에 EU가 이번에 새로 제재명단에 올린 인물들 가운데는 러시아 대통령실의 참모와 크림 및 동부 우크라이나의 친 러시아 관리들 3명이 포함돼 있다.
한편 EU가 제재대상으로 삼은 3개의 기업들은 모스크바와 크림반도를 왕래하는 한 국영항공사의 지사와 러시아의 국영 대공무기 제조기업으로 알려진 알마즈-안테이가 포함돼 있다. 알마즈-안테이의 미사일들이 우크라이나 동부의 분리주의자들에게 공급돼 항공기 격추에 사용되고 있다.
이번 제재로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95명의 개인과 23개 기관들이 EU의 제재를 받게됐다.
Copyright @2025 SISA NEW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