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최근 서방 안보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하마스와 레바논 헤즈볼라 등과 미사일·통신장비 거래를 추진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북한이 '이는 미국의 날조'라며 부인했다.
28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외무성 대변인을 인용해 해당 보도와 미국 법원 판결에 대해 가자지구 사태에 대한 비난을 회피하기 위한 '날조'라고 비난했다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하마스와의 무기 거래 보도와 헤즈볼라를 지원했다는 미국 법원 판결을 거론하며 "이것은 미국이 우리에 대한 국제적 고립을 추구해 꾸며낸 전혀 근거가 없는 황당무계한 궤변이며 날조"라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또 "최근 이스라엘의 가자 공습으로 민간인 사상자가 속출하고 유엔 인권이사회가 이 사태에 대한 결의안을 채택할 때 미국이 반대표를 던져 국제사회의 비난 대상이 됐다"며 "이에 당황한 미국은 우리를 저들이 규정한 이른바 테러단체들과 억지로 연관시켜 국제사회의 비난의 초점을 우리에게 돌려 보려고 획책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대변인은 "미국이 그 무슨 테러니, 민간인 학살이니 하면서 남을 걸고드는 것은 도적이 매를 드는 격의 날강도 논리"이며 "남조선 괴뢰들에게 각종 살인 전쟁 장비를 넘겨주고 우리를 반대하는 전쟁으로 떠밀고 있는 미국이야말로 세계 평화와 안전의 파괴자이며 테러의 왕국, 국제테러의 주범"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영국 텔레그래프 등 외신들은 서방 정보소식통을 인용해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기 위해 북한으로부터 미사일과 통신 장비를 도입하는 계약을 추진하고 있고, 레바논의 한 무역회사가 수십만 달러에 달하는 이 같은 무기 거래를 알선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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