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지난해에 70만 명을 돌파한 중국인 호주 관광 인구가 앞으로 6년 동안에는 두 배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돼 중국 정부도 이 지역 관광산업에 대한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의 주요 개발 담당 기업인 그린랜드 그룹은 시드니에서 열린 최근의 한 투자 포럼에 참가해, 앞으로 호주 관광산업과 인프라 구축, 농업 부문에 총 40억 호주달러를 투입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드니와 멜버른에 이미 투입한 기존의 15억 달러짜리 사업과 별도로 추가 투입하는 자본이다.
이와 별도로 홍콩의 중국 갑부 토니 펑 역시 호주 케언스 인근에 4000개의 객실과 카지노를 구비한 5개의 호텔을 건설하는 사업을 시작으로 82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제안했다. 제2 단계는 객실 3500개의 카지노를 포함한 펑스 아키스 리조트 건설이다.
이밖에 18억 호주달러 규모의 퀸즈랜드 엘라 베이 개발 등 호주 곳곳의 관광 리조트와 주택 개발에도 중국의 대기업이나 콘소시엄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 중국의 호주 투자는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28일자 호주 신문들은 이 같은 중국 기업의 투자 붐이 중국 관광객 수의 폭발적 증가에 기인한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해외 관광객은 중산층의 해외관광 열기에 힘입어 2013년의 1억 명에서 2020년이면 2억 명으로 두 배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중국의 대기업들이 관광시설에 투자하면서 호주의 수출 시장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관광사업과 친절한 시민들이야말로 호주 최대의 자원"이라고 호주의 관광부 장관 앤드류 롭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