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명 태운 알제리 여객기, 치안 불안한 말리 상공서 사라져

2014.07.24 22:16:17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북아프리카 알제리의 국영 항공사 에어 알제리에 소속된 여객기 한 대가 24일 새벽 119명을 태우고 서부 아프리카 부르키나 파소의 와가두구 공항에서 이륙 후 50분 만에 사라졌다.

이 항공기는 알제리 남쪽 국경선에서 500 ㎞ 떨어진 말리의 가오 지역 상공에서 레이다 궤적이 사라졌다고 알제리의 압델말렉 셀랄 총리가 기자들에게 말했다.

알제리 관영 통신에 따르면 실종 항공기에는 승객 112명과 승무원 7명 등 모두 119명이 탑승하고 있었다고 항공사가 말했다.

이 여객기는 스페인의 스위트에어 항공사로부터 전세내어 운항되어 왔다.

와가와두 공항에서 세계표준시간 1시17분(한국시간 10시17분)에 이륙한 비행기는 50분 뒤 레이다에서 없어졌다. 이륙 후 3시간 16분 후 알제 공항에 도착 예정이었다.

알제리의 이웃인 말리는 사하라 사막에 있으면서 분리 독립을 주장하며 남부 수도로 진격한 북부 이슬람 반군들이 프랑스 등의 지원으로 진압된 뒤에도 이슬람 반군들의 간헐적인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

이 사고는 말레이시아 여객기가 우크라이나 동부 접경 지역에서 미사일에 격추돼 298명의 탑승객 전원이 사망한 사건이 일어난 지 1주일 만에 발생했다.

 

강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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