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패스트푸드 고기 파동, 세계로 확산…美 OSI 본사에도 불똥

2014.07.24 11:24:50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중국발 패스트푸드 불량 육류 파동이 맥도날드 산하 빅맥과 쿼터 파운더스로 확산되면서 미국 일리노이주 오로라에 있는 문제의 식품회사 OSI 그룹의 본사에까지 확산되고 있다.

OSI 그룹은 지난 주말 중국 TV가 이 회사 상하이 공장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오래 된 쇠고기와 닭고기에 유통기한을 바꿔 붙이고 이를 갈아넣은 패스트푸드 재료를 공급한 사실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면서 본사까지 세계적인 집중 조명을 받게 된 것이다.

이 회사의 중국 자회사 상하이 후시 식품으로부터 육재료를 공급받은 맥도날드, KFC, 버거킹, 스타벅스도 줄줄이 고기사용 사실을 시인하거나 사과하고 나서면서 이 육류 스캔들은 세계적인 사건이 되었다.

23일(현지시간 ) 중국 경찰이 후시 식품의 직원 5명을 체포했으며 중국 식품의약청은 이번 불법 육류 스캔들이 주로 후시에 의해 "조직적으로" 이뤄진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함으로써 이 사건은 한층 더 확대되고 있다.

현재로서는 OCI의 세계 50곳이 넘는 다른 공장은 아무런 문제가 드러나지 않았으며 CEO 셸던 래빈은 중국 당국이 이미 다른 시설들도 다 조사를 마쳤고 아무 문제가 없었음을 강조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는 등 조기 진화에 부심하고 있다.

OCI는 1950년대에 맥도날드 창업자인 레이 크록이 육류가공 공급업자로 이 회사를 지목한 이래 맥도날드사와 함께 급속 성장해온 회사이다.

원래 1909년 가내 수공업 가족 회사로 출범했던 이 회사는 높은 품질 등급과 엄격한 관리 등을 내세우며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번 육류 스캔들로 이름에 먹칠을 하게 돼 회사 이미지도 급격히 추락했다.
강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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