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유엔 안보리가 가자지구의 즉각적인 휴전을 요구한 가운데 반기문 사무총장이 중동에서 평화해법을 위한 강력한 중재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가자 지구 유혈참극을 중단시키기 위해 급거 중동방문길에 오른 반기문총장은 20일 카타르 도하에서 칼리드 알아티야 카타르 외무장관과 만난데 이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마흐무드 압바스 대통령을 만났다.
반기문 총장은 쿠웨이트시티와 예루살렘, 라말라, 암만을 들러 휴전안에 대한 중재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반기문 총장은 도하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내가 이곳에 온 것은 가자에서 벌어지는 이스라엘의 군사작전과 하마스와 이슬람 지하드의 로켓공격을 종식시키기 위해서다”라고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가자지구의 민간인들에 대한 잔혹한 행위를 규탄한다. 이스라엘은 민간인을 보호하기 위한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하고 “모든 당사자들이 국제적인 인도주의 법을 존중하고 폭력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가자지구에선 지난 8일 이스라엘의 공격이 시작된 이래 500명이 넘는 팔레스타인 사망자가 발생했다.
유엔의 팔레스타인난민 구조기구(UNRWA)에 따르면 이 지역엔 61개의 피난처에 8만1천명의 난민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크리스 거니스 UNRWA 대변인은 “이같은 숫자는 2008년과 2009년 분쟁때 발생한 난민 숫자를 초과하는 것”이라고 최근 사태의 심각성을 전했다.
반기문 총장을 비롯한 유엔의 고위 관계자들은 “폭력과 불안정의 악순환을 피하는 유일한 방법은 분쟁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는 것”이라며 “양자가 직접 협상 테이블에 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 총장은 이번 주말 뉴욕으로 돌아올 예정이지만 “필요하다면 어떤 나라 어느 곳이든 일정을 바꿔서 찾아가겠다”고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