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세월호 참사 96일째인 20일 뉴욕 맨해튼의 뉴욕 타임스 빌딩 앞에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서명 운동 및 추모 집회가 열렸다.
뉴욕엄마모임이 주최한 이날 집회는 뉴욕은 물론, 뉴저지와 코네티컷의 엄마들과 아빠와 어린이 등 가족 단위 참가자 등 약 150여명이 모여 두 시간 가량 진행됐다.
뉴욕 타임스 빌딩이 위치한 41가 8애버뉴는 고속버스들과 암트랙 기차가 출발하는 펜스테이션이 바로 옆에 있어 평소 수많은 뉴요커들과 관광객들로 붐비는 곳이다.
뉴욕 엄마들은 실종자들의 귀환을 염원하는 노란 풍선을 매달고 다양한 피켓들을 들고 오후 5시를 기해 북을 두드리며 집회의 시작을 알렸다. 인도와 차도를 향해 선 참가자들은 ‘Shame Blame’ ‘300+Kids Died’ ‘미안합니다 미안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등 영어와 한글로 된 피켓들을 들었고 주요 사진들에 영어 설명을 담은 대형 판넬도 눈에 띄었다.
뉴욕엄마들은 세월호 특별법 제정, 철저한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하는 구호에 맞춰 북을 두드려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대부분의 시민들과 관광객들은 세월호 참사를 잘 알고 있었지만 100일이 다 되도록 아직도 진상 규명이 되지 않았다는 설명에 놀라움을 표했고, 서명에 호의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이었다.
시위에 참가한 한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 유족과 시민 사회단체가 요구하는 것은 성역 없는 진상 규명이다. 또다른 세월호 참사가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시위는 온라인 미주한인여성커뮤니티인 미씨USA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진행한 것으로 지난 6월에 이어 두 번째로 뉴욕 타임스 빌딩앞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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