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이스라엘의 가자 진격을 은근히 지지하던 미국이 20일부터 가자지구의 정전을 추진하기 시작했지만, 이스라엘 군은 이스라엘 민간인에 대한 로켓 공격을 근절한다는 당초의 군사적 목표를 끝까지 밀고 나가려 하고 있다.
이번 전투와 같은 극심한 폭력 사태는 사실 미국의 존 케리 국무장관이 양자 평화회담을 성사시키는데 실패한 것을 계기로 불붙기 시작한 것이며, 이달 초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제안한 "지상전을 시작하기 전 쌍방의 정전 협정 재개"가 미수에 그침으로써 악화한 것이다.
미 국무부는 20일 존 케리 국무장관이 주 초에 이집트를 방문해서 그곳 고위 관리들과 현 사태를 진정시키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정전 약속을 믿지 않기 때문에 어떻게든 하마스의 로켓 공격 능력을 근절하기 위해 전투를 계속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어 미국의 때늦은 정전 추진 노력이 성공할지는 의문이다.
국제 시장분석가이자 에너지와 원자재 관련 정치 리스크 전문 연구가인 에어리얼 코헨은 이스라엘은 미국이 어떤 카드를 내놓든 일단 애초의 군사적 목표인 하마스의 로켓 공격 능력 말소를 향해 나아갈 것이며 공격을 중지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8일 이스라엘의 지상 진격을 지지한다는 발언을 기자들에게 했으며, 그렇지만 이스라엘 정부에게 벌써 400명 이상의 민간인 사망자를 낸 팔레스타인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려면 민간인 사상자를 최소화하라고 주문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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