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제9호 태풍인 '람마순'이 필리핀에서 최소 54명의 사망자를 남기고 중국 남부 지역에 상륙할 예정인 가운데 중국이 초긴장 상태에 들어갔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람마순이 18일 오전 초강력 태풍으로 변했다면서 이날 오전 6시부터 태풍 경보를 최고등급인 홍색 경보로 높여 발령했다.
기상대는 이날부터 19일까지 하이난(海南), 광둥(廣東) 등 남부 해안 지역에 강풍과 함께 최고 350㎜의 폭우를 퍼부을 것이라며 당국이 피해 예방에 전력을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다.
기상대는 또 람마순이 이날 오후 하이난성 충하이(瓊海)에서 광둥성 뎬바이(電白) 사이 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일부 지역은 광풍과 폭우로 거리가 물에 잠기는 등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인명 피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 가운데 광둥성 해양관리 당국은 2만여 척의 선박들이 항구에 머물도록 했고, 구조대에 해난 구조에 만반의 대비를 기하도록 지시했다.
아울러 태풍으로 광둥성 일부 항공편과 열차편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한편 태풍과는 별도로 중국 남부 지역에서 최근 집중호우가 계속되면서 인명과 재산 피해가 점점 늘고 있다.
중국 민정부는 지난 10일부터 17일 오후 3시까지 후난(湖南), 충칭(重慶), 쓰촨(四川), 윈난(雲南), 구이저우(貴州), 안후이(安徽) 등 피해 지역에서 폭우와 산사태 등으로 34명이 사망하고 21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이날 밝혔다.
이재민은 882만 명에 달하고 40만 명이 긴급 대피했다. 9300채의 주택이 무너지고 농경지 384ha가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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