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무기 수출을 푼 일본이 최근 F-35 기술 이전을 바탕으로 최신형 스텔스 전투기를 공개한 가운데 일본과 대립각을 세우는 중국이 긴장하고 있다.
14일 중국 신랑(新浪) 군사채널 등 여러 군사 매체들은 일본 TBS 방송이 지난 12일이 일본이 독자 개발 중인 5세대 스텔스 전투기 'F-3'의 시제기 ATD-X(신신) 영상을 의도적으로 공개했다고 전했다.
중국 매체들은 일본이 이 스텔스기 개발에 속도를 내면서 애초 계획(2018년까지)보다 2년 가량 빠른 올해 안에 시험 비행이 이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001호라는 번호가 쓰인 흰색 전투기가 격납고에서 나오는 등 장면이 포함됐고, 전투기의 일부 중요한 부분은 모자이크 처리가 돼 있었다.
중국 언론은 일본의 최신 전투기 공개가 적대적 관계를 지속하는 중국을 의식한 것으로 이 전투기는 중국 4세대 스텔스 전투기인 젠-20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밖에 F-3는 애초 2035년을 전후해 배치될 계획이었지만 내년 시험 비행 결과에 따라 계획이 변동될 것이라고 중국 언론은 예상했다.
ATD-X는 일본 방위성과 미쓰비시 중공업이 지난 1990년대 후반부터 개발하고 있는 기종으로, 과거 미국의 5세대 항공기 기술 이전을 이끌어내는 사실상의 '협박카드' 목적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아울러 이 전투기는 제원과 성능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미국의 F-22 랩터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고 러시아 스텔스기 ‘수호이 T-50 PAK FA’과 비슷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중국의 차세대 주력 전투기로 꼽히는 젠-20은 2017년을 전후해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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