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이민들의 수호 성인 곤살레스상 캘리포니아주 순회

2014.07.14 14:37:43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위험을 무릅쓰고 미국 이민을 결행한 남미 대륙의 이민들이 멕시코에서 남부 캘리포니아로 공수되어 3곳의 성당을 순회하고 있는 성인 목조상에 참배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이 성당에 몰려들고 있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가 보도했다.

이 성인의 목조상은 높이 1.2m 정도의 크기로 이민들이 사랑하는 산토 토르비오 로모 곤살레스 성인의 모습을 새긴 것이다. 이민들은 불법 이민의 힘든 여정에서 곤살레스 성인이 여러번 곁에서 함께 해 주었다고 말하고 있다.

레이크 포레스트에서 주방장으로 일하는 호세 오초아(32)는 2005년 4살 아들을 데리고 미국에 있는 아내와 친척들을 찾아 국경을 넘을 때 할아버지가 호신 부적으로 준 곤살레스 성인의 에나멜칠한 초상 사진 덕에 무사히 미국에 왔다고 말했다.

로모 곤살레스는 1928년 종교 폭동 당시 살해된 멕시코 순교자 사제로 14년 전에 교황청으로부터 성인으로 시성되었다. 그의 목조상은 다음 주말에는 로스앤젤레스 시내 아워 레이디 오브 앤젤스 성당에도 도착한다.

강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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