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무기공장 관련 보도 언론인들…국가안보 위협 이유로 10년형

2014.07.11 18:54:40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미얀마에서 무기공장 관련 보도를 한 언론인들이 국가안보를 위협했다는 이유로 10년형을 선고받아 파문이 일고 있다.

10일 미얀마의 마그웨 법원은 양곤에 있는 주간지 '유니티' 편집장과 기자 4명에 대해 국가기밀유지법 위반으로 중노동을 포함한 징역 10년형을 선고했다.

이 매체 기자들은 지난 1월 미얀마 파욱 지방에서 정부가 1200㏊ 농지를 강제로 매입해 화학 무기를 제조하는 공장을 건설해 운영하는 사실을 취재해 보도했다.

그러나 정부 측은 화학무기 공장은 아니라고 부인하면서 해당 주간지는 폐간됐다.

해당 사건 변호사는 이번 판결에 불복하고 항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인권단체인 국제앰네스티, 세계언론단체인 '국경없는 기자회' 등은 이번 판결에 대해 지난 2011년부터 민주화 개혁을 추진 중인 미얀마의 언론 자유를 후퇴시켰다고 비난했다.

국제앰네스티는 성명에서 "이번 사안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매우 암울한 선고"라면서 "이 언론인들은 공공의 이익을 위한 보도를 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밖에 국경없는 기자회는 "이는 언론 자유의 분명한 퇴보"라며 "미얀마 언론 자유가 매우 우려스럽다"고 밝혔다고 AFP가 전했다.

50년 가까이 군부 통치를 받았던 미얀마는 최근 검열 완화, 민간 신문 발행 허용 등 민주화와 개방 조치를 잇달아 취하고 있어 미얀마의 정치적 자유화에 대한 국내외적인 기대가 제기되고 있었다.
강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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