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이스라엘 10대 청소년 납치·살해 사건과 그 보복성 살해 사건을 계기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의 충돌이 전면전으로까지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스라엘이 해외공관을 통해 자국 군사 활동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11일 주한 이스라엘대사관은 보도자료를 통해 "무장 테러단체인 하마스는 지난 8일 하루에만 164발의 로켓포를, 지난 3주 동안 하마스는 200발이 넘는 로켓포를 이스라엘로 발사했지만 이스라엘은 지속적으로 하마스에게 전쟁 법규를 위반하는 이러한 행위를 중단하기를 요구해왔으며 (지난 9일 전까지) 별다른 군사행동을 보이지 않았다"면서 "하마스의 공격 강화와 이스라엘 인구의 약 40%인 350만 명이 로켓탄 사정거리권에 놓이게 되는 위협 속에서 이스라엘은 자국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7월 9일 프로텍티브 에지(Protected Edge) 작전을 개시했다"고 전했다.
대사관은 또 "무장 테러단체인 하마스의 수장들은 이스라엘 청소년들이 납치, 살해되었을 때 이를 자축했다"면서 "지난 2005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완전히 철수한 후 가자에는 이스라엘 시민이 거주하지 않는 것은 물론, 군인도 주둔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하마스가 가자지구에서 민간인들을 위협하는 로켓포를 발사하는 것은 국제법과 전쟁 법규를 위반하는 행위"라면서 "하마스는 가자지구의 민간인 지역에서 로켓포를 발사함으로써 가자의 민간인들을 인간방패로 사용하고 있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대사관은 자국군 공습 횟수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세계 주요 외신은 7일까지 하마스의 군사시설을 중점적으로 타격했던 이스라엘은 8일부터 공격 대상을 주요 하마스 인사까지 확대, 공습의 빈도를 높이면서 인명피해가 계속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8~10일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으로 최소 81명이 숨지고 600명 이상이 다쳤고, 사상자 중 대부분은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들로 전해졌다.
3차 인티파다(팔레스타인 反이스라엘 저항운동) 발생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만약 3차 인티파다가 발생한다면 양측 모두에게 막대한 인적, 물적 피해를 입게 된다.
1987년 12월~1993년 9월 제1차 인티파다 기간 이스라엘인 160명, 팔레스타인인 약 1200명이 목숨을 잃었고 2000년 9월~2005년 2월 제2차 인티파다 때에는 약 1000명의 이스라엘인 3000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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