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아프간 압둘라 후보의 대선 조작 주장 자제 요구

2014.07.09 11:01:25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아프간 대선(결선) 투표 결과가 조작됐다고 주장하는 압둘라 압둘라 후보에게 자제를 요구했다고 조쉬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이 8일 발표했다.

그는 오바마가 압둘라 압둘라 전 외무장관에게 선거부정을 조사하는 과정을 지켜보며 폭력이나 기타 불법적 수단을 구사하지 말도록 요구했다고 밝혔다.

압둘라는 전날 수천 명의 지지자들에게 6월14일 실시된 대선의 초기 발표 결과 자신이 경쟁자인 아슈라프 가니 아마드자이 후보보다 훨씬 뒤진 것으로 발표됐으나 그것은 엄청난 조작의 결과라고 주장했다.

어니스트는 오바마가 7일 압둘라와의 통화에서 모든 선거 부정 의혹에 대해 철저한 조사가 이루어질 것을 기대하며 폭력적이거나 기타 불법적인 수단을 동원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어니스트는 아프가니스탄 선관위가 잠정적으로 발표한 개표 결과가 최종적인 것이자 신빙성이 입증된 것은 아니며 의혹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아프간 선관위는 7일 아마드자이가 56%를 득표해 압둘라(44%)를 압도한 것으로 잠정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4월5일 실시된 1차 투표에서 압둘라가 46%를 득표해 아마드자이(31.6%)를 압도한 것과는 상반된 결과였다.

한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 안데르스 포그 라스무센도 선거 부정 시비는 우려스럽다며 양측이 선관위 당국과 협조해 믿을만한 결과를 발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강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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