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28일(현지시간) BBC 뉴스에 따르면 영국이 정자 부족으로 정자 수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불임학회(BFS)는 이날 "영국이 정자 부족으로 곤란한 상황에 처했다"며 "일부 인공수정 병원들은 수요를 맞추기 위해 이미 수입산 정자에 의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2005년 10%에 불과했던 수입 정자의 비중은 최근 25%로 크게 늘어났다는 것이 영국 인간수정배아관리국(HFEA)의 설명이다.
이는 영국의 정자 공급 부족에는 양질의 정자를 공급하는 기증자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트렌드는 정자 기증자에 대한 익명을 보호하는 법이 사라진 2005년부터 시작됐다.
이에 기존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질 떨어지는' 정자 도입을 검토하는 병원도 늘어나 우려의 대상이 되고 있다.
BFS 회장인 앨런 페이시 박사는 "건강한 정자의 공급 부족은 환자들의 선택의 폭을 줄이고 있을 뿐만 아니라 대기 시간을 늘리고 있다"며 "불특정 다수나 주변인을 대상으로 정자를 공급받아 직접 수정을 하는 행위 등이 염려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