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학생들, 세월호 진상규명 해주세요” 아일랜드 매체 보도

2014.06.28 11:37:00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세월호 사고로 친구들을 잃은 생존한 단원고 학생들이 구조작업이 왜 제대로 되지 않았는지 진상규명을 간절히 요청했다고 아일랜드 매체가 보도했다.

외신전문사이트 뉴스프로는 26일 아일랜드 최대일간 인디펜던트가 세월호 참사이후 학교로 돌아온 생존학생들의 첫 등교 소식을 전하며 대표학생이 발표한 호소문에서 “우리 친구들과 선생님들이 왜 희생되어야만 했고, 왜 구조작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더 많은 희생자가 생겨야만 했는지에 대해 확실한 조사를 해주시길 바란다”는 내용을 전했다.

인디펜던트는 사망한 친구들의 부모들이 흐느끼는 가운데 눈물을 흘리며 고개를 숙인채 교문을 향해 걸어가는 학생들, 친구 부모들과의 포옹 등 슬픈 등교의 풍경을 보도하며 많은 사람들이 생존 학생들을 위로하려고 노력했지만, 어떤 이들은 생존자들의 가슴에 꽂는 말들로 그들이 죄책감과 미안함을 갖게 했다고 말했다.

인디펜던트는 “정부당국의 무능한 대처가 더 큰 희생을 가져왔다”면서 “많은 한국인들은 64년 전 북한의 침략으로 시작된 한국전쟁의 폐허 이후, 빠른 경제 개발을 먼저 추구하느라 안전문제를 소홀히 다뤄왔던 한국의 역사에 대해 이제야 의문을 던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1960년대와 70년대의 경제부흥기 동안 지배했던 독재자 아버지를 둔 박근혜 대통령의 정부는, 침몰 전 안전과 감시 문제에 관해 더 노력했어야 했고 정부의 무능력이 구조활동을 망쳤다는 비난에 시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디펜던트는 마지막으로 “우리가 그들을 기억하듯, 국민 여러분들도 잊지 말고 나라를 이끄는 모든 어른들이 철저한 진상규명을 통해 책임자를 찾아주길 바란다”는 생존학생들의 국민과 정부에 대한 소망을 전했다.

강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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