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유럽연합(EU)의 지도자들은 27일 영국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룩셈부르크의 장-클로드 융커 전 총리를 28개 회원국 블럭의 새 집행부 총책으로 지명할 예정이다.
회원국 정상들은 이날 유럽 의회의 추인을 위한 후보로 융커 전 총리를 압도적 다수로 선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융커 후보는 "EU를 위해 실용적으로 아주 많은 시간 동안 일해온 경륜의 정치가"라고 여성인 덴마크의 헬레 손닝-슈미트 총리는 강조했다.
유럽의 보다 긴밀한 통합에 저항하고 있는 영국의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융커 후보의 지명 안을 대놓고 반대했으나 다른 대다수 정상들의 명백한 반박에 부딪혀 고립되었다. 영국은 59세의 이 정치가를 친 통합적이고, 콘센서스를 선호하고, EU 본부의 제국적 구축에 열을 올리는 브뤼셀 본부 파벌의 상징으로 여기고 있다.
브뤼셀 본부는 회원국들에게 권한을 되돌려주지 않으려고 한다고 영국은 보고 있는 것이다.
EU에는 개별 집행위원회와 집행위원을 총괄하는 총 집행위원장과 정상회의 상임의장 등 두 명의 '대통령'이 브뤼셀 본부을 관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