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중국이 러시아로부터 자국의 요구에 따라 개량된, 러시아 수호이(SU)-35기 24대를 구매하기 원한다고 러시아 언론이 전했다.
26일(현지시간) 중국 환추왕(環球網)은 러시아 군사전문지 '국방산업지'를 인용해 최근 전투기 구입건을 위해 장여우샤(張又俠) 중국 인민해방군 총장비부 부장이 이끄는 중국 대표단이 러시아를 방문한 가운데 러시아 군 당국은 최근 모스크바 외곽 지역에서 전투기 시연 행사를 통해 이 기종의 장점 등을 보여줬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국방산업지는 또 장 부장이 지난 17일 유리 보리소프 러시아 국방차관과 회담하면서 구매 협의 건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1차적으로 러시아로부터 24대의 수호이-35를 수입하기 원하고, 이들 전투기는 '대량생산형'이 아닌 중국 공군의 요구에 따라 개량된 '맞춤형'일 것이라는 비공식적인 주장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아울러 러시아 언론은 중국은 수호이-27, 30 등 수호이 계열 전투기의 주 고객으로, 러시아는 중국이 281대의 해당 계열 전투기를 공급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중국이 러시아 수호이-27를 거의 복제하다시피 만든 자국 주력기종인 젠-11B를 만들어 러시아가 엔진 등 첨단 기술 유출을 우려하면서 양국 간 거래가 뜸해졌다.
한편 중국이 러시아로부터 다용도 전투기로 개발한 4.5세대인 수호이-35 전투기 수입에 성공하면 자체 기술로 개발하는 5세대 기종인 젠-20이 배치되기 전까지 영유권 분쟁이 진행 중인 동남중국해에서의 전력 공백을 메울 것으로 예상된다.
Copyright @2025 SISA NEW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