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이라크 내 수니파 반군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가 장악한 서부 국경도시에 대한 시리아 정부군의 공습으로 이라크 사태가 역내 갈등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25일(현지시간) 역내 갈등 확산 위험과 역내 다른 국가들에 이라크 사태에 군가적으로 개입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NATO 외무장관 회의에서 “이 지역에 있는 모든 국가에 이미 긴장의 고조된 상황에서 종파 간 분열을 악화시킬 수 있는 그 어떤 것도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극단적 상황으로 가게 하거나 종파 분열로 가는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모는 그 어떤 것도 발생하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 정부와 이라크군은 이날 시리아 전투기가 전날 서부 국경도시 알카임에 있는 ISIL의 장악 지역과 그 주변을 포격한 사실을 확인했다.
미 정부 관계자들은 이번 공습의 목표는 이라크에서 넓은 지역을 장악하고 시리아 접경 지역의 2곳을 넘어 세를 확장하려는 ISIL였다고 밝혔고 익명의 이라크 정부 관계자는 요르단,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터키 등 이라크 주변국들도 자국 내 영공 내 비행을 강화하며 이 상황을 주시했다고 전했다.
시리아기가 공습한 알카임은 수니파 주민이 사는 안바르주(州)에서도 가장 광활한 지역이다. 안바르 주정부 대변인 다리 알-리샤위는 이날 이번 공습으로 17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ISIL이 이라크군의 첨단무기, 탱크, 군용차량을 탈취했으며 국경을 자유롭게 넘나들고 있다는 보도들이 시리아 정부를 긴장시켰다. 현재 시리아 정부는 이라크 사태가 정부군과 자국의 수니파 반군 간의 교착 상태에서 힘의 균형에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케리 장관은 이날 또한 누리 알-말리키 이라크 총리가 완벽하게 시아파, 수니파, 쿠르드족을 대표하는 인사들로 새 정부를 구성하는 작업에 착수하겠다는 자신의 약속을 지키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알 말리기 총리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자신에게 포괄적 지도부를 구성하라고 제안한 이후 처음으로 한 공식 성명에서 임시 구국 정부 제안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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