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벗 호주 총리, 이집트서 수감된 자국 기자 석방 요구

2014.06.24 16:52:11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토니 애벗 호주 총리는 24일(현지시간) 자국 정부는 이집트에 수감 중인 호주 기자 석방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압델 파타 엘 시시 이집트 신임 대통령이 이 문제에 개입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집트 법원은 거짓 보도를 하고 테러 단체를 지원하는 방송을 해 국가 안보를 위험에 빠뜨린 혐의로 호주 기자인 피터 그레스트 등 알자지라 기자 3명에게 중형을 선고했다. 그레스트 기자에게는 징역 7년이 선고됐으며 또 다른 기자 2명에는 각각 징역 7년과 징역 10년이 선고됐다.

애벗 총리는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호주 정부는 이집트 법원의 판결에 당황했고 충격을 받았으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말했다. 애벗 총리는 이집트 정부와 사법부의 정통성을 존중한다며 "무슬림형제단을 포함해 극단주의를 진압해야 하지만 이 같은 결정은 절차에 따라 공정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그레스트 가족을 만나볼 것이고 이집트 정부 관계자들과도 접촉해 그레스트가 하루빨리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애벗 총리는 "지난 주말 엘 시시 대통령과 매우 건설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애벗 총리는 또 "이집트 법원은 정부와 대등한 권한을 가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통령 사면을 통해 그레스트를 석방하는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호주 정부는 주이집트 호주 대사의 대리 대사에 이집트 법원의 판결에 이의를 제기할 것을 요구했다.
강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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