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몰몬교, 여성단체 조직해 교회에 항의한 여성활동가 파문 선고

2014.06.24 13:21:55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몰몬교는 23일(현지시간) 교단 내에 여성단체를 창립해 이끌어온 유명한 여성활동가 케이트 켈리에 대해 파문을 선고했다.

이 같은 몰몬교 역사상 유례가 없는 혹독한 처벌은 켈리가 몰몬교 여성 신도들을 조직해 남성 일색의 교회 집행부에 여성도 참여 길을 열어달라며 시위를 한데 대해 내려진 것이라고 이 교회의 교리와 내부 조직을 잘 알고 연구하는 몰몬 학자들은 말하고 있다.

몰몬교 신자는 아니지만 전문 연구가인 전 인디애나 대학 종교학교수 잰 쉽스는 "이번 처벌은 켈리에 대한 추방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신도들에 대한 경종의 의미"라고 설명했다.

교회가 정식 발표한 것은 아니지만 신도들이 교단에 이의를 제기하거나 항의하는 것의 한계를 분명히 하기 위한 처벌이라는 것이다.

켈리의 교회 지도자는 그녀에게 더 이상 몰몬교의 의상을 입을 수 없으며 예배에 참가하거나 교회에서의 모든 활동을 금지한다는 내용의 통고장을 보냈다. 1년 후 재심을 받을 수는 있지만 "진심으로 회개하는"모습을 보여야 하며 교리를 배신하고 교회 지도부를 공격하는 모든 활동을 중지해야 한다는 것을 전제로 내걸었다.

켈리는 파문 선고를 내린 교회 청문회에 출석하는 대신에 200여명의 지지자들과 함게 솔트레이크 시티에서 집회를 열고 자신은 그 처분을 수긍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몰몬교 지도자들 역시 살인이나 성폭행 같은 파렴치범 외에는 파문이라는 극단적인 처벌은 매우 드물다고 말하고 그렇지만 전 세계에 1500만 명이나 되는 몰몬 교도들 중 매년 1만~2만 명 정도는 어떤 이유로든 축출되고 있다고 밝혔다.
강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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