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여의원에 성희롱적 발언한 도쿄도 의원 사과

2014.06.23 20:03:57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 소속의 도쿄도(東京都)의회 의원이 지난주 출산 지원책을 호소하는 여성 의원에게 성희롱적 야유로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사과했다.

스즈키 아키히로(鈴木章浩·51) 의원이 23일 시오무라 아야카(鹽村文夏·36) 다함께당 소속 도쿄도의원에게 사과했다.

시오무라 의원은 지난 18일 도쿄도의회에서 열린 일반질의에서 임신·출산·불임 등에 관해 여성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하는 도중에 참석한 의원들 사이에서 성희롱적 발언들이 나왔다.

그 중 시오무라 의원에게 비웃음과 야유와 함께 ‘본인이나 빨리 결혼하면 좋겠다’, ‘시오무라 의원은 미혼일 것이다’, ‘애는 안 낳을 것이냐’ 등의 발언도 있었다.

스즈키 의원은 본인이나 빨리 결혼하면 좋겠다’라고 한 발언에 대해서는 사과했으나 다른 발언들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시오무라 의원에게 모욕을 주려고 할 의도는 결코 없었으며 시오무라 의원이 곧 결혼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한 말이었다고 해명했다.

이번 사건으로 아베 총리의 여성 권익 증진 노력과 2020년 올림픽 개최하는 도쿄 이미지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

강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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