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총장, 임기중 가장 암울한 시기” NY타임스

2014.06.21 19:11:46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임기중 가장 암울한 시기(the bleakest chapter of his tenure)’를 맞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20일 인터넷판 속보로 반기문 총장이 아시아소사이어티에서 가진 연설에서 3년간 내전중인 시리아의 포성이 이라크로 옮겨가고 있는 것에 대한 개탄과 함께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비난했다고 전했다.

타임스는 반 총장이 “통치력을 갖고자 하는 정권은 자신의 국민들을 대량학살하지 않는다”고 시리아정부를 겨냥하는 한편, 내전 당사자들의 국제형사재판소 회부 등을 요구한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반대한 러시아와 중국에도 간접적인 비판을 가했다고 말했다.

타임스는 “반 총장의 연설은 1년전만 해도 희망적이었던 시리아 내전을 끝내기 위한 외교적 노력이 암울하게 바뀌는 시점에 이뤄졌다”면서 라크다르 브라히미 특사의 사퇴이후 후임자가 아직 결정되지 않은 사실도 덧붙였다.

유엔의 인도적 노력이 벽에 부딪치면서 시리아 내전 사망자는 현재 15만명을 넘어섰고 수백만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반기문 총장은 이날 전례없이 강경한 어조로 “우리는 행동해야만 한다. 우리가 지키고자하는 모든 가치와 유엔이 존재하는 모든 이유가 위태로운 상황에 처했다. 잔혹한 상황이 끊임없이 지속되는 시리아 국민들이 버림 받아선 안된다”며 국제사회의 관심을 호소했다.

한편 반 총장은 이라크를 내전의 위기로 몰고가는 ‘이라크-시리아 이슬람국가(ISIL)’와 관련, 이라크 지도자들이 수니파 국민들을 과소평가하지 않는 통합정부를 구성할 것을 촉구했다.

뉴욕타임스는 반 총장의 연설이후 러시아의 비탈리 추르킨 유엔대사가 시리아 반군들에게 무기가 여전히 흘러가고 있다는 점을 들어 안보리의 무기금수조치가 무의미하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추르킨 대사는 러시아가 내전 당사자들을 국제형사재판소에 회부하라는 결의안을 거부한 것에 대해 “책임과 화해 등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모든 노력들은 시리아인들 스스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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