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빈민은 내가 구제'…중국 괴짜 부자 '자선쇼' 논란

2014.06.19 20:55:23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중국 괴짜 부자로 알려진 천광뱌오(陳光標) 장쑤황푸(江蘇黃浦) 재생자원이용유한공사 회장이 '미국 빈민은 내가 구제하겠다'며 자선 행사를 선언하면서 '자선쇼' 논란이 또 제기됐다.

18일 CNN에 따르면 천 회장은 지난 16일 뉴욕 타임스(NYT)에 미국의 노숙자 1000명에게 무료 식사와 함께 300달러(약 31만원)씩 지급하겠다는 전면 광고를 게재했다.

중문과∙영문 버전으로 제작된 광고에 따르면 천 회장은 미 자선기관인 뉴욕기금회와 손잡고 오는 25일 뉴욕 센트럴파크에 모인 1000명의 노숙자에게 식사와 현금을 제공할 예정이다.

천 회장과 중국에서 봉사와 헌신의 아이콘이자 마오시대 인민영웅 '레이펑(雷鋒)'의 사진이 광고 메인 부분에 배치돼 있고, '중국의 새 시대 '레이펑'"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아울러 천 회장은 이번 자선 활동의 목적과 관련해 미·중 양국 관계 강화를 도모하고 미국 내 중국 부자의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의도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앞으로 미국 단체들과 연합해 미국에서의 자선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는 계획도 밝혔다.

한편 천 회장은 주로 건축자재재활용 사업으로 50억 위안(약 8100억원)으로 추정되는 재산을 모은 부호로 활발한 자선사업을 벌여 명성을 얻었다.

그러나 그는 이와 함께 기괴한 언행과 함께 여론몰이에 능한 사기꾼이라는 비판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는 청정 공기 판매를 선언하면서 '캔 공기'를 출시했고, 지진 발생 재난 지역을 방문해 총 30만 위안의 현금을 이재민에게 1인당 200위안씩 나눠주기도 했다.

이밖에 미국의 NYT에 '댜오위다오가 중국 땅'이라는 광고를 싣는가 하면 NYT를 인수하겠다고 '폭탄 선언'을 한 적도 있다.
강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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