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우즈베키스탄 방문을 마치고 카자흐스탄을 국빈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은 18일 카자흐스탄에 대해 "미래를 함께 개척할 수 있는 중요한 파트너"라며 협력 강화를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현지시간) 카자흐스탄 방문 첫 일정으로 현지에서 열린 동포만찬간담회에 참석해 "카자흐스탄의 국가 현대화 계획인 '국가발전 2050'은 우리가 추진하는 창조경제와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많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데 중앙아시아 국가들과의 협력 확대가 매우 중요하다"며 "특히 카자흐스탄은 우리와 에너지, 자원, 인프라 분야에서 100억달러 규모의 대규모 경협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고 앞으로 더 큰 협력의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나라"라고 언급했다.
또 "이번 순방을 통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층 강화해 양국이 동반성장해 나가는 상생의 기반을 다지려고 한다"면서 "현재 카자흐스탄은 기존의 주력산업인 에너지·자원산업을 넘어서 IT, 첨단 교통기술, 신재생에너지 등 새로운 분야의 발전을 적극 추진하는 '산업다변화 정책'을 펼쳐가고 있는데 그만큼 우리와 협력할 여지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갖고 있는 성장의 경험과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공유하면서 경제협력 관계를 발전시켜나간다면 일자리 창출과 경제발전에서 양국이 함께 '윈-윈'하는 좋은 결실을 맺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북한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와 '드레스덴 구상'을 들면서 "아직까지 북한이 핵을 고집하며 우리가 내미는 손을 외면하고 있지만 저는 인내심을 갖고 북한이 진정한 변화의 길로 나올 수 있도록 꾸준하게 노력할 것"이라며 "한반도의 평화 정착과 통일시대를 열어가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협력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 현지 고려인 동포들에 대해 "현재 많은 고려인 동포들께서 카자흐스탄 정·재계와 문화체육계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활약을 하고 계신다"며 "특히 지난 2월 소치올림픽에서 우리 고려인 동포 데니스 텐 선수가 남자 피겨스케이팅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는 모습은 우리 국민들에게도 큰 기쁨을 줬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이곳 카자흐스탄에는 90년 역사의 고려일보가 있고 우리 동포들이 우리말로 공연을 하는 고려극장도 있다"면서 "한민족의 정체성과 모국의 정서를 지키고 계신 고려인 동포 문인들도 많이 계신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최근에는 카자흐스탄에 한류가 확산되면서 한국어와 한국학 강좌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고 들었는데 그동안 동포 여러분께서 우리 문화를 지켜주신 것이 소중한 토대가 되고 있다"면서 동포 자녀들에 대한 한국어와 역사·문화교육 등을 적극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Copyright @2025 SISA NEW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