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여당 간부, 섹스 스캔들로 사임…‘성적대상’ 여성들 당비로 고용

2014.06.13 13:27:56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멕시코 여당인 제도혁명당(PRI)의 멕시코시티 지구당 간부가 여성들을 채용한 다음 자신의 성적 대상으로 이용하고 봉급을 당비로 지급해온 사실이 방송에 보도된 후 사임했다고 여당 당직자들이 1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콰우테목 구티에레스란 이름의 문제의 인물은 엔리케 페냐 니에토 대통령의 제도혁명당 멕시코시티 당위원장이지만 수사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일시 휴직 상태였다고 당국은 밝혔다.

MVS 라디오 방송은 4월에 기자 한 명을 위장 잠입시켜 여직원 채용 담당의 말을 녹화 보도했으며 그 내용은 여성들을 채용해서 비서나 안내 카운터 직을 맡긴 다음 구티에레스와 성 관계를 갖도록 한다는 것이었다.

여기 응모한 구직 여성들은 신문에 난 “정부 사무실에서 일할 여성 구함”이란 광고를 보고 직장을 얻기 위해 왔다고 그 기자는 보도했다.

구티에레스는 이 보도가“완전히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2000년 대선에서 71년만에 대권을 잃고 패배했던 PRI는 2012년 대선에서 가까스로 대통령직에 복귀했지만 이런 섹스 스캔들이 일어난 멕시코시티는 아직도 여당의 큰 약점이 되고 있다. 멕시코시티 시장직은 아직도 1997년 이래 좌파인 민주혁명당 출신이 지속적으로 차지해 왔다.

 

 

강철규 kbs614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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