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6일 “(북한은) 핵을 포기하고 한반도 신뢰 구축과 평화통일의 길에 나서야 한다”며 북한의 비핵화 결단을 거듭 촉구했다.
윤 장관은 이날 미얀마 아웅산 국립묘지에서 열린 ‘아웅산 묘소 폭탄테러 순국사절 추모비 제막식’에서 “반인륜적 범죄에 대한 반성이자 고귀한 넋들을 위로하는 진정한 참회의 길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장관은 그러면서 “전 세계에 걸쳐 많은 변화가 일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물결은 오랫동안 닫혀 있던 미얀마에도 개혁과 개방을 가져왔다”며 “북한도 변해야 한다. 국제사회의 흐름에 부응해 고립과 퇴보의 길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핵·경제 병진노선을 고수하는 등 현실성 없는 망국의 길에서 벗어나 미얀마 등을 귀감으로 삼아 변화의 흐름에 동참할 것을 거듭 주문한 것이다.
윤 장관은 이어 1983년 10월9일 터진 아웅산 묘수 폭탄테러 사건을 돌아보며 “폭탄 테러는 북한의 호전성과 잔혹성을 전 세계에 적나라하게 드러낸 만행이었다”고 비판한 뒤 “그것은 한반도 분단의 비극적 현실을 일깨우는 사건이었다”고 진단했다.
윤 장관은 “우리 국민들은 한반도 통일에 대한 꿈을 소중히 지키면서 통일 역량을 키워왔다”며 “우리 국민들은 임진각 위령탑에서 양곤의 아웅산 추모비로 이어지는 순국선열 열일곱 분의 고귀한 뜻과 영원히 같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자유를 향한 역사의 전진은 누구도 막을 수 없다”면서 “한반도 구성원 모두가 자유롭고 행복한 평화통일을 이루는 날까지 고인들은 바람이 돼 햇볕이 돼 우리를 이끌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